Thursday, September 17, 2009

법과 질서 4

>법과 질서 포스트에 대한 응답들
#. 법과 질서_힘 그리고 지도>”힘을 과시하고 적의 힘을 축소해보려는 시도”에 대해 말하자면 법과 질서에 깃든 ‘힘’에 대해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가면을 쓰면서 가면을 쓴 퍼포머들이 어떤 힘을 획득한 것일까 질문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법과 질서에 순응하거나 대응한다는 것은 결국 그 시스템이 저울질하는 ‘힘’의 판단에 자신을 밀어 넣는다는 의미도 갖고 있다. 그것은 표피에 머물지 않는다. 이곳의 법과 질서 위에 서 있는 한 개인은 나아가 ‘힘의 쓰임’에 무의식적으로 동의하게 되는 무시무시한 결과를 낳게 된다. 그러므로 이곳의 법과 질서를 따르는 이들에게 ‘작전명’ 그리고 ‘작전’은 공범자로서의 가능성을 또한 덧씌우는 것이 아닐까.

>법과 질서가 만들어지는 것은 결국 힘에 의해서이다.(힘의 작동, 힘의 놀이) 붉은 색의 세모꼴 몸통을 갖고 쓰러지는 여왕의 ‘제스처’는 그런 점에서 언어의 가장 시발점에 위치하는 육감적인 행위이자, 언어의 가장 응축된 형태에 속함으로써 언어의 끝에 위치하는 선언문을 만드는 행위와 같다고 말할 수 있겠다. (갑자기 자살한 우리의 왕이 떠오른다-그는 가장 동물적인 행위를 통해 가장 고차원적인 언어로서의 의미를 남겼다.) *언어의 시작과 끝을 이야기하기 위해서는 맥루한의 <구텐베르크 은하계>가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이 책이 중요한 이유는 <오퍼레이셔널 플레이>에서 건드리고 있는 ‘말하기의 방식-말하기의 법과 질서’(화법의 다면성/다차원적 구조를 건드려보는 것)에 대한 역사적 전개 방식을 파편적으로 하지만 거대하게 조사한 책이기 때문이다.

>-“작전의 공동성에 대응하는 공동의 공간을 만들어내는 것” 이것은 결국 지도로 남았다. 지도에 관하여 구텐베르크 은하계에서 인용한 ‘리어왕;에 대한 구절을 재인용하고 싶다. 지도를 만드는 행위는 이곳의 법과 질서를 단순한 기호로 치환시키는 행위다. 가장 대중과 공유하기 쉬운 시각화의 방식으로 자리잡은 관습적 지식 체계이다.

-먼저 맥루한은 말하길 “메르카토르 투시도법을 고안해낸 16세기, 지도는 역시 진기한 물건이었으며 그것은 권력과 부를 눈으로 확인하는 데 결정적인 열쇠의 구실을 하는 것이었다. 콜럼버스는 항해사가 되기 이전에 지도 제작자였다. 공간이 마치 획일적이고 연속적이라는 듯이 직선을 따라 똑바로 나아갈 수 있다는 발견은 르네상스 시대 인간의 인지 양식에 있어서 주된 변화의 하나였다. 보다 중요한 것은 지도가 리어왕의 주된 주제, 말하자면 그의 지도 위에서의 시각상의 분할이 실제 영토의 분할을 의미하는 것으로 만드는 것이었다”
-세익스피어가 <리어왕>을 통해 말하길
“지금까지 가슴속에 품고 있던 계획을 말하겠다.
지도를 다오.
우선 나는 내 왕국을 3등분해 놓았다”
그리고는 “나는 왕이라는 명칭과 명예만을 보유하고, “ 라고 말했다.

>“명칭을 가면과 동작으로 번역해서 놀아보는 것” 이 로직이 작전명과 유사하다는 중요한 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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