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말리아 해적 압디왈리 압디카디르 무사이 16세 넘었는지 불명확해 처벌여부 논란
21일 미 뉴욕 맨해튼의 연방지법에 파란 죄수복을 입은 10대 소말리아 소년이 걸어 들어왔다. 왼손에는 하얀 붕대가 칭칭 감겨
있었다. AP통신은 "미국 역사상 100여년 만에 처음으로 열리는 해적 재판"이라고 보도했다.
소말리아 해적 압디왈리 압디카디르 무사이는 지난 8일 소말리아 인근 해상에서 미국 컨테이너선 머스크 앨라배마호의 선장 리처드
필립스(Phillips)를 납치한 후 4일간 미군과 대치했다가 붙잡혀 20일 밤 뉴욕으로 압송됐다. 이날 재판에서 해적 행위,
납치 공모 등 5개 혐의로 기소됐다.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은 "유죄 선고를 받으면 종신형이 유력하다"고 보도했다.
무사이는 영어를 전혀 할 줄 몰랐다. 오른손을 들어 선서하라고 하자, 수업시간에 손 들듯 오른팔을 완전히 위로 올렸다. 법원이
선임한 변호사가 통역을 통해, 무사이의 아버지가 전화로 무사이의 나이를 확인해 줄 것이라고 알려줬다. 그 말에, 무사이는
얼굴을 손에 파묻고 울었다.
재판의 쟁점은 무사이의 나이. 성인 여부에 따라, 선고 형량이 완전히 달라진다. 그는 자기 나이를 처음에는 16세라고 밝혔지만
19세, 26세 등 계속 말을 바꿨다. 결국 판사는 검찰측 주장대로, 법적 성인으로 분류되는 '18세'로 결론 내렸다.
그의 어머니 하산(Hassan·40)은 A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아들은 그보다 나이가 많은 불량배들에게 세뇌됐다. 그는
(돈을 벌 수 있다는) 꼬임에 속았다"고 했다. 그의 아버지도 "아들은 맏아들로서 1993년에 태어났다"고 주장했다. 이 경우
무사이의 나이는 16세다.
이 소년 해적은 "평생 미국에 가보는 게 소원"이라고 머스크 앨라배마호 선원에게 말했다고 한다. 그를 미국 법정에 직접 세우는
것에 대해, 소말리아 정의옹호센터의 오마르 자말(Jamal) 사무총장은 "무사이는 무법천지인 나라에서 하룻밤 새 최고의 사법
체계를 갖춘 미국에 내던져져 혼란에 빠져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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